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을 선두로 시중은행들의 주주총회가 28일부터 시작됐다. 신한은행은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상대 신용관리부장(49), 장명기 인천국제공항지점장(51), 윤광림 중소기업본부 부본부장(52) 등 3명을 부행장으로 선임했다. 또 이대운 현대증권 리스크관리 담당이사(48)를 외부에서 영입, 부행장보로 임명했다. 상근 감사위원에는 문홍순 전 금융감독원 국장(54)이 선임됐다. 강희문감사와 한동우부행장 홍성균 이동걸 손기익 상무 등 5명의 임원은 물러났다. 이들 중 일부는 향후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선임된 김 부행장은 경북고 서울대를 졸업했고 동화은행 인수시 통합업무부장,이후 자금부장 등을 거쳤다. 윤 부행장은 광주상고 명지대를 나왔고 고객만족센터 초대팀장, 하계동 지점장 등을 맡았다. 장 부행장은 군산상고 건국대 출신으로 마케팅부장 중소기업지원부장 등을 거쳤다. 이 부행장보는 중앙고 연세대 졸업 후 씨티은행 등에서 일해 왔다. 서울고 서울대를 졸업한 문 감사위원은 한국은행 검사통괄부국장 금융감독원 비은행검사2국장 등을 역임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인사를 통해 경영진 체제도 부행장 상무 상무대우에서 부행장 부행장보로 변경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인호 행장은 주총 업무보고를 통해 지난해 총여신 35조9천억원, 총수신 43조3천억원, BIS비율 12.02%, 무수익여신비율 1.21%, 당기순이익 3천4백71억원 등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카드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카드사업부문을 신한카드(가칭)로 분리하는 내용을 이사회에서 통과시켰다. 기업은행도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소액주주에게 10%,대주주에게 2%를 현금배당키로 결의했다. 또 올해 총자산 70조원과 당기순이익 7천억원, ROA(총자산이익률) 1.1%, ROE(자기자본이익률) 21.0%,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11%이상, 무수익여신비율 1.54%이하 등을 목표로 세웠다. 김종창 행장은 주총에서 "사업부제 정착으로 좋은 경영성과를 내는 것이 최선의 주가관리 방법"이라며 "거래소 이전과 해외 기업설명회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