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갈갈이 찢긴 1만원권 지폐 '사흘간 맞춘뒤 교환' .. 韓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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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직원들이 갈기갈기 찢어진 1만원권 지폐 70여장을 사흘 동안 일일이 짜맞춘 뒤 신권으로 바꿔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월21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화폐교환 창구에 남루한 옷차림의 60대 노인 두 사람이 찾아와 1만원권 지폐 조각들로 가득 찬 검은 봉지를 내밀었다.
은행측은 이 중 한 노인으로부터 정신장애인(3급)인 부인이 돈인줄 모르고 찢었다는 경위를 들은데다 이 노인이 공공근로로 생계를 잇는 영세민이라는 점을 감안해 교환 요청을 선뜻 받아들였다.
그러나 복원작업은 퍼즐 맞추기보다도 어려웠다.
지폐가 1천4백여개로 조각난데다 모양과 색깔도 대부분 엇비슷했기 때문이었다.
직원 19명이 사흘간 달려들어 조각들을 맞춘 끝에 지폐 73장과 반장이 나와 73만5천원을 바꿔 주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