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명중 1명은 세금을 낼 때 '빼앗기는 기분'을 느끼고 있으며 성실 납세는 '손해보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조세연구원은 지난해 말 전국의 30세 이상 성인남녀 1천45명을 대상으로 납세의식을 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세금을 납부할 때 어떤 자세를 갖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0.3%는 '빼앗기는 기분이다', 44.8%는 '어쩔 수 없이 낸다'고 답했다. 국민 10명중 6명 이상은 세금에 저항감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꺼이 낸다'고 대답한 사람은 34.9%에 불과했다. 또 자신이 내는 세금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 10.4%는 '전혀 모른다', 53.1%는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고액 납세자에 대해서는 '사회적 기여도가 큰 사람'이라고 평가한 응답자가 18.9%에 그쳤다. 반면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는 대답은 25.8%에 달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