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 종합주가지수가 월초보다 높게 마감됨에 따라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월봉 양봉이 나타났다. 이는 대세 상승 초기였던 지난 94년1월 이후 8년만에 처음으로 최근 증시가 강한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819.99에 마감돼 2월1일 시초가 757.07보다 높은 월봉 양봉을 기록했다. 양봉은 월말지수가 월초보다 높은 것을 뜻하는 기술적 지표다. 지금까지 월봉 양봉이 가장 길게 이어진 때는 지난 86년 2∼7월까지로 6개월간 지속됐다. 90년대 들어서는 실적장세에 따른 대세 상승 초입기였던 93년9월∼94년1월까지 5개월간이 최장기였다. 신영증권 김정훈 책임연구원은 "현 추세는 93∼94년의 대세 상승기와 상당히 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당시 5개월 연속 양봉 이후 2개월 연속 음봉을 보이긴 했으나 94년11월 사상 최고치인 1,145포인트를 기록했었다"고 말했다. 또 2월에 주가가 상승한 것은 지난 91년2월 이후 11년만에 처음인 것으로 집계됐다. 증시에서는 1월에 주가가 상승하는 '1월 효과(January effect)'의 영향으로 2월에는 약세장을 보이는 게 상례였으나 올해는 지난 연말의 상승 흐름이 이어져 2월에도 주가가 올랐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