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 상장.등록기업 주총] '삼성 10개상장 계열社 주총..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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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호텔신라 등 삼성의 10개 상장계열사가 28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삼성은 이날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삼성전기 강호문 사장대우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삼성에버랜드 허태학 사장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선임하는 등 최고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9시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빌딩 씨네스영화관에서 33기 주주총회를 열어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의 정관변경안건을 참석주주 96.4%의 찬성으로 압도적으로 통과시켰다.
이날 엘리엇 펀드를 대표해 참가한 사이먼 왁슬리씨는 "기존 구형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할 수 없다는 해석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반대해석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고 일부 기관투자가도 이에 동조했으나 표결결과는 삼성전자 측의 KO승.
삼성전자는 또 임직원 1백73명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98만8천주를 부여키로 한 것을 비롯해 △정관에 주식소각 규정 신설 △등기이사의 보수한도 확대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참여연대가 의결권 대결을 벌일 만한 특별한 사안이 없다는 이유로 참석치 않아 주총은 지난해 8시간이상 걸렸던 것과는 달리 3시간만에 종료.
윤종용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경영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았다"며 "이는 환율을 낮게 보고 계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부회장은 또 지난 연말 현재 43%인 부채비율을 40% 이하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또 D램의 시장점유율이 29%로 전년보다 8%포인트 높아졌고 S램은 25%, LCD 22%, 모니터 22% 등 4개 주요 분야에서 시장 1위를 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기는 28일 삼성화재 국제회의장에서 주총을 열고 강호문 사장대우를 대표이사로, 조환익 한국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을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
이형도 삼성전기 부회장은 삼성 중국본사 총괄대표로 내정됨에 따라 이날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오전 9시에 시작된 주총은 대표이사 선임과 결산보고서 승인, 스톡옵션 부여 등 주요 안건을 표결없이 일사천리로 처리, 40분만에 끝났다.
○…서울 삼성본관빌딩 지하 대회의실에서 열린 삼성SDI의 정기주총도 40분만에 종료.
이사 보수한도액은 지난해 58억원에서 올해 1백억원으로 상향조정됐고 기명식 보통주식 27만9천5백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이 해외 임원 27명에게 주어졌다.
김인 부사장이 호텔신라로 이적함에 따라 배철한 PDP본부 부사장이 등기이사로 추가됐다.
김 사장은 "올해는 6시그마 경영을 더욱 심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호텔신라는 서울 잠원동 삼성전자마케팅연구소에서 열린 주총에서 허태학 삼성에버랜드 사장 등 5명(사외이사 1명 포함)을 신임 등기 이사로 선임했다.
신임등기이사는 SDI 출신의 김인 부사장(서울호텔 총지배인) 삼성물산 출신의 이만수 부사장(마케팅 담당 임원) 성영목 전무(제주신라 총지배인) 등이다.
또 오사키 이와오씨(현 일본 오쿠라호텔 상담역)가 사외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허태학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에 호텔신라에서 속개된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김성택.이심기.정지영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