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78선 돌파, "3월 종목별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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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급등하며 78선을 위로 뚫었다.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개인과 기관의 차익매물을 소화했다.
최근 거래소보다 덜 올랐다는 인식으로 지수관련주가 오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다음이 흑자전환 기대로 급등하자 그간 소외되어온 인터넷, 솔루션, 소프트웨어주가 동반 상승했다.
28일 코스닥지수는 78.71에 마감, 전날보다 1.17포인트, 1.46% 상승했다. 지난 달 29일 79.09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반도체, 기타제조, 금속, 비금속, 화학, 종이목재, 섬유의료 등이 소폭 내렸을 뿐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인터넷이 6% 이상 급등했고 통신서비스, 통신장비, 정보기기 등이 4% 이상 올랐다.
지수관련 대형주 중심으로 오르면서 상승종목수가 378개로 하락종목수 330개를 조금 넘었다.
거래량은 3억2,900만주로 조금 줄었으나 거래대금은 1조7,500억원으로 지난달 29일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556억원의 순매수로 닷새째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 매수세는 지난달 25일 773억원 순매수 이후 최대규모다. 개인은 407억원의 순매도로 10일만에 차익실현에 나섰고 기관은 관망세속에 15억원 순매도했다.
◆ 지수관련주, 인터넷주 급등 = KTF, 국민카드, 강원랜드, LG텔레콤 등 시가총액 최상위 4개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고 휴맥스, LG홈쇼핑, CJ39쇼핑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LG텔레콤, 하나로통신, 엔씨소프트 등은 소폭 내렸다.
다음이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자 뒤를 이어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이 5% 이상 급등하는 등 인터넷주가 모처럼 위로 움직였다. 핸디소프트, 이네트 등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주도 오랜만에 강세를 보이며 5~10% 올랐다.
소프트포럼, 퓨쳐시스템 등 보안주도 강세였다. 최근 강세를 보인 인터파크는 상승잔치에서 제외됐다.
반도체ENG, 삼테크 등 일부종목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반도체주가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조정을 받았다. 컴퓨터주와 우영, 태산엘시디 등 LCD관련주도 동반 약세에 머물렀다.
위성방송 개국을 앞두고 한단정보통신 상한가를 비롯해 현대디지탈텍과 휴맥스가 각각 10%와 7% 이상 오르는 등 셋톱박스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LG홈쇼핑과 CJ39쇼핑, 대흥멀티통신 등 다른 디지털 방송 수혜주의 강세도 돋보였다.
스마트카드, 전자파, 단말기, 네트워크, 엔터테인먼트 등은 종목별로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 3월 종목별 대응 유효 = 긍정적인 경기지표가 하나 둘 나오며 경기회복 기대감을 확인하고 있다. 뉴욕증시 안정과 국가 신용등급 상향 등 대내외 여건 호조로 3월 전망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지수 부담으로 여전히 종목별 접근이 유리할 전망이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3월초까지 상승이 이어진다면 중순쯤에는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규자금 유입을 지켜보고 2월장과 마찬가지로 종목별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 장근준 연구원은 "경기회복 기대와 국가 신용등급 상향 등 중장기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조정이 오더라도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업황이 긍정적인 저평가 종목과 함께 새로 떠오르는 우량 소형주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나스닥의 기술주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지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오랫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무난한 종목을 선별해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