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희의 일러스트레이션 미술탐사'(고종희 지음,생각의나무,1만7천원)는 서구 유명 화가들의 그림을 일러스트레이션이란 관점에서 들여다본 책이다. 저자는 서양미술사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주세페 아르침볼디,안토니 가우디,구스타프 클림트 등 위대한 화가 10명의 작품을 재조명했다. 그에 따르면 르네상스 시대의 독일 화가 뒤러는 위대한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션의 선구자였다. 뒤러는 책 삽화용 판화를 본격적으로 제작했고 사실 묘사를 생명으로 하는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영역을 개척한 인물. 영국 미술을 최초로 미술사에 등장시킨 호가드는 런던의 사회문제를 한 편의 소설이나 연극처럼 생생하게 재현해 냈다는 점에서 역시 훌륭한 일러스트레이터였다. 일러스트레이션이란 작업이 '텍스트를 비추는 다양한 프리즘'이라면 이 책 속의 명화들은 일러스트레이션의 탄생과 역사,다양한 기법을 보여주는 훌륭한 텍스트라고 저자는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