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지속적으로 뛰고 있는 게 불안한 무주택자는 전세 낀 아파트를 주목하라' 지난해말 이후 강북지역의 아파트값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내집마련 꿈이 갈수록 멀어질 것으로 걱정하는 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전세와 매매값의 차이가 적은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사두는 방법을 검토해 봄직하다. 특히 노원구 도봉구 등지에는 소형 아파트 중 전세값과 매매값 차이가 2천만원 정도밖에 안되는 물건이 곳곳에 숨어 있기 때문에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런 아파트에는 전세값이 상승하면서 물건을 아예 매입해버리는 실수요자와 임대사업자가 몰려 매매값이 오르는 경우가 많아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다. ◇전세끼고 2천만원 안팎에 구입할 수 있는 곳들=동작구 상도동 현대아파트 23평형의 매매값은 1억3천5백만∼1억4천5백만원에,전세값은 1억1천5백만원선에 형성됐다. 이 아파트는 24,32,39평형의 3개 평형으로 이뤄진 2천1백3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7호선 상도역과 2호선 서울대입구역이 근처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또 중앙시장 등 상권도 발달된 편이다. 지하철 4호선 총신대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동작구 사당2동 극동아파트는 19∼44평형 1천5백50가구 규모의 대단지. 이 지역의 대표 아파트로 꼽힌다. 19평형의 경우 매매값이 전세값보다 2천만원 높은 1억3천5백만원선이다. 도봉구 창동에는 매매값과 전세값 차이가 1천만∼2천만원에 불과한 아파트들이 많다. 이 가운데서도 주공3단지는 국철과 4호선,4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창동역이 1백50?거리에 있어 특히 인기가 높다. 다만 입주한 지 10년이 넘어 시설이 다소 낡고 주차공간이 협소한 게 단점이다. 17평형 매매값이 8천7백50만원,전세값이 7천1백만원선이다. 최근 대형 할인점 홈플러스가 등장하면서 집값이 크게 뛰고 있는 문래역 역세권에서도 공원한신아파트 17평형의 경우 매매값이 전세값보다 2천만원 높은 7천만∼7천5백만원에 형성됐다. ◇투자시 유의점=매매값과 전세값 차이가 크지 않은 아파트는 노원구와 도봉구 일대 오래된 단지에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다. 대부분 10년 이상 된 이들 아파트는 분양 당시 제공받은 4백만∼1천만원 정도의 융자가 깔려있게 마련이며 매매값에 융자금의 포함됐는지 여부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손해를 보는 일이 없다. 부동산뱅크의 김우희 편집장은 "이들 아파트는 대부분 20년짜리 장기융자여서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지만 상환기간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