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홈페이지가 달라지고 있다. 지금까지 시세조회나 기업분석 리포트,경제뉴스 등을 제공하던 것에서 벗어나 인터넷복권,수익률 게임,동영상 강의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또 이용자들끼리 투자정보를 교환하는 다양한 동호회를 운영하고 부동산,은행 및 보험상품 등 재테크에 대한 정보도 알차게 제공,금융 포털사이트로 변모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방식 채택=증권사 홈페이지는 그동안 종목 리포트와 경제뉴스 등을 제공하는데 주력했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미지를 대폭 늘리고 동영상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멀티미디어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입체적인 분석을 통해 고객이 보다 편하고 쉽게 투자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도다. 대우·대신·현대증권 등은 증권가 관심주 및 분석리포트 차트관심주 등을 동영상과 오디오로 제공하는 인터넷 방송서비스를 진행중이다. 대신증권은 또 지표해설 및 차트를 이용한 투자전략을 구현할 수 있는 VOD(주문형비디오)차트강의와 시스템트레이딩을 설명하는 '시스템트레이딩 특강'도 제공하고 있다. 한화증권은 최근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투자상담 증권강의실 등으로 구성된 투자교실을 독립된 섹션으로 분리·확대했다. 현직 선물옵션 딜러가 직접 현장감 있는 강의를 매일 연재하고 기술적 분석 강의와 시스템트레이딩 교실 등을 마련했다. ◇눈길 끄는 복권서비스=대신증권 한화증권 등은 게임형 복권 서비스인 인터넷 지수복권 서비스를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경제지식과 증시전망을 바탕으로 다음날의 주가지수를 예측,근접하면 당첨금을 지급하는 것. 대신증권은 주택복권 기술복권 등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추첨식 복권을 홈페이지를 통해 팔고 있다. 0부터 9까지 10개의 숫자중 3개를 고객이 직접 골라 응모하는 '인터넷 숫자복권'서비스에도 나섰다.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다른 증권사도 주택복권 등 추첨식 복권의 인터넷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복권판매를 통해 들어오는 수입보다 인터넷 홈페이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했다"며 "고객들은 지수복권을 통해 시황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복권투자의 재미까지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포털사이트 겨냥=증권사 홈페이지에는 부동산,은행 및 보험상품 등 재테크에 대한 정보도 알차다. SK 교보 등 많은 증권사들은 은행 카드 부동산 보험 등 다양한 재테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법률상담이나 세무·회계정보 사이트를 연계해 놓은 곳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종합적인 자산관리를 원하는 고객은 부동산 정보사이트나 은행·보험·카드사 홈페이지 등을 방문할 필요없이 한군데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LG투자증권은 설문을 통해 고객이 자신의 투자성향을 파악,투자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투자성향분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신증권도 투자성향에 맞는 종목이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인터넷 자산관리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의문사항이 생기면 게시판을 통해 빠르게 답변을 들을 수 있다. 다른 투자자들의 장세분석이나 투자노하우도 게시판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