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조지프 한씨(24)가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그래미상을 받았다. 그래미시상식 주관처인 미국 음반예술과학아카데미(NARAS)측은 한씨가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라고 밝혔다. 6인조 남성 록·힙합그룹 '링킨 파크'에서 백그라운드 보컬과 믹싱·스크래칭 등을 담당하고 있는 한씨는 지난달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44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이 그룹 데뷔앨범 '혼합이론(Hybrid Theory)'에 수록된 '크롤링(Crawling)'으로 최우수 하드 록 보컬상을 공동 수상했다. 로스앤젤레스 북부 글렌데일에서 태어나 패서디나 디자인 예술대를 졸업한 한씨는 능숙한 믹싱과 스크래칭으로 힙합부문과 디스크자키계에 이름이 잘 알려져 있다. 한씨는 믹싱 뮤직 '큐어 포 더 이치'와 뮤직비디오 '잇스 고잉 다운'을 제작했으며 '에버롱 바이 푸 파이터스'라는 노래도 불러 주목받은 바 있다. 한씨는 고교 때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여 음악을 하기 전 한때 만화영화사에 근무하기도 했었다. 1996년 결성된 '링킨 파크'는 작년 수백만장이 팔린 '혼합이론(2000년 10월24일 출시)'으로 올해 최우수 신인·록 앨범·하드 록 보컬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신인·올해의 노래 등 5관왕을 차지한 앨리샤 키즈 등과 경쟁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