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제시한 하이닉스반도체 매각협상 수정안에 대한 마이크론의 회신이 지연되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 관계자는 1일 "마이크론이 2월말까지 회신을 보낼 것으로 예상됐으나 회신이 오지 않았으며 특별한 설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며칠 정도는 지연될 수도 있다"며 "일단 차분히 기다리면서 향후 대응책 점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현재 마이크론의 회신이 부정적이거나 특별한 반응이 오지 않을 경우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판단하기로 하고 지난해말부터 정리해온 독자생존론의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보완하고 있다. 하지만 마이크론의 반응이 긍정적이거나 협상의 여지를 남길 경우 곧바로 협상팀을 미국으로 보내 의견 조율을 시도할 방침이다. 하이닉스 구조특위 고위관계자는 "마이크론측이 아직까지 하이닉스 메모리분야 인수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간주해서는 곤란하다"며 "아직도 가능성은 50대50"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택·김준현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