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 세계 반도체 업체들이 또 다시 D램 고정거래가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D램 업체들은 이번주초 대형 PC업체를 포함한 주요거래처들과 D램 공급가 협상을 벌여 5∼10%가량 가격을 인상할 방침이다. 이번에 가격 인상에 성공하면 1백28메가 SD램의 경우 개당 평균공급가격이 5달러선으로 높아져 작년 11월에 비해선 5배수준으로 오르게 된다. 반도체업계는 이미 지난해 12월 이후 6차례에 걸쳐 가격을 큰 폭으로 올렸다. 한편 대만에서 발생한 가뭄으로 인해 현지의 D램,비메모리,LCD등 반도체 업체들이 용수난을 겪고 있어 이들 제품의 공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만의 신주산업공단내에 있는 TSMC 등 비메모리업체와 윈본드를 비롯한 D램 업체 등은 용수부족으로 공단외에서 긴급지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수요와 공급이 겨우 균형을 찾아가고 있는 상태인데 대만에서 용수난이 심해지면 반도체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