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경기가 회복되면서 기업들이 땅값이 상대적으로 싼 인근 공단으로 공장을 확장하거나 이전에 나서고 있다. 1일 공단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평장림공단에 8천평 규모의 공장을 갖고 있었던 태광밴드는 녹산공단에 3만평 규모로 옮기면서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햇님토이즈와 명진 TSR,광명잉크 등도 녹산공단에 기존 공장부지보다 최고 5배까지 늘여 사업을 확장하거나 강화하고 있다. 밸브생산업체인 기성금속과 주방용품부품 제작업체인 국원공업 등 10여개사는 사상공단에서 녹산공단으로 이전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녹산지원부 관계자는 "최근 신평장림공단과 사상공단에서 이전해 오거나 이전준비를 하고 있는 업체가 50여개사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는 녹산의 땅값이 평당 65만원선으로 신평장림공단의 1백40만∼1백80만원,사상공단의 2백만∼2백50만원대보다 싼데다 땅값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