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지난달 미국시장 매출규모가 일제히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대수는 모두 2만8천503대로 지난해 같은달의 2만4천800대에 비해 15%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3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월별 판매대수로는 사상최고치다. 현대차 미국법인의 로버트 코스마이 부사장은 "2003년형 티뷰론 등 신형 자동차를 속속 출시할 계획이므로 최근의 판매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종별로는 엘란트라(이하 미국 현지명)가 7천956대로 가장 인기가 좋았으며 엑센트와 소나타도 각각 6천448대와 5천953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산타페가 5천726대 팔렸으며 티뷰론과 XG 350도 각각 1천380대와 1천40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기아자동차 현지법인도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달 판매대수가 1만7천509대로집계돼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무려 38%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차종별로는 스펙트라가 4천705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리오와 스포티지도 각각4천676대와 3천303대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옵티마와 세도나는 각각 2천290대와 2천535대를 기록했다. 이밖에 대우자동차 아메리카도 지난달 판매대수가 5천362대로 지난해 같은달(5천313대)에 비해 0.9% 증가했다고 밝혔다. 차종별로는 누비라가 2천499대였으며 라노스와 레간자가 각가 1천608대와 1천255대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