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美 금리, ISM 지수 상승으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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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채권 금리가 제조업 부문 경기 지표 호조로 5주중 가장 큰 폭 상승했다.
1일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4.98%를 기록, 지난 1월 23일 이후 가장 큰 폭인 0.11%포인트나 상승했다. 2년 만기 수익률은 3.18%로 전날보다 0.12%포인트 올랐다.
이날 발표된 2월 구매관리기구(ISM)지수는 54.7을 기록, 전달의 49.9를 크게 상회했다. 지수가 50을 상회하면 제조업 부문 경기가 확장국면임을 뜻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대략 50.9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결과는 예상을 앞질렀다. 2월의 상승 폭은 지난 2000년 4월 이후 가장 크다.
전날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의 큰 폭 상향 조정에 이어 제조업 부문 호전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 밝혀지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R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이날 연방기금금리선물 6월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1.88%를 기록,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6월 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연방 기금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50% 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 상승폭이 10년 만기물의 상승폭보다 큰 것 또한 시장 참가자들이 FR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음을 뜻한다. 2년 만기물은 지난 2주 동안 0.21%포인트 상승한 반면 10년 만기물은 0.08%포인트만 상승했다. 두 종목의 수익률 차이는 1.80%포인트를 기록,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가장 좁아졌다.
한편 미시건대 2월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는 90.7을 기록, 전달의 93.0보다 크게 낮아졌다. 월중 발표치 90.9에서도 소폭 하락했다.
다른 경제 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신뢰가 저조한 것에 대해 한 미국 투자회사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우려하고 있지만 미래에 대해서는 무척 낙관하고 있다”며 “이는 경기가 전환하는 시점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