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조업지수가 19개월만에 처음으로 경기팽창을 의미하는 50을 돌파했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는 2월 ISM(종전 NAPM) 제조업지수가 54.7을 기록, 전달의 49.9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월가전문가의 예상평균치인 51일 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2000년 4월 이후 최고치다. 또 미국 제조업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ISM 제조업지수가 50을 넘은 것은 지난 2000년 7월이후 처음이다. ISM지수가 50 이하면 '경기 위축' 50 이상은 '경기팽창'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전문가들은 "제조업지수의 호전은 이번 미국 경기 침체의 시발점인 제조업의 불황이 사실상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라며 "이에 따라 미국 경제가 상반기중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1월 소비자 지출도 큰 폭으로 상승,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상무부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이 지난해 12월에는 증가없이 정체상태를 보였으나 1월들어 0.4%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임금과 이자소득 정부연금 등을 포함하는 미국인들의 개인소득도 1월에 0.4% 상승, 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월 건설투자도 전달보다 1.5% 증가한 8천7백67억 달러를 기록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