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PS2' 판매 예상밖 저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소니의 가정용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2'의 국내 판매실적이 당초 기대치를 훨씬 밑돌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판매에 들어간 PS2는 지난달 말까지 5만여대가 팔리는데 그쳤다.
국내 대리점과 쇼핑몰에 깔린 10만여대 가운데 절반 가량이 판매됐으나 이는 대부분 초기 대기수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속도가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어 PS2의 바람몰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다음 인터파크 옥션 라이코스 등이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쇼핑몰의 저조한 판매실적은 업계 관계자들을 당혹케 할 정도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 국내 출시 첫날부터 홈페이지 첫면에 광고를 띄우고 판매에 나섰으나 2월 말까지 3백50여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판매개시 3일내 약 2천대가 팔릴 것으로 기대했던 다음측에서도 당황스러운 수치다.
인터파크도 2월 말까지 3백50여대에 그쳤으며 라이코스(3백50대) 옥션(23대) 등에서도 전반적으로 저조한 상태다.
PS2 판매가 이처럼 예상에 미치지 못한 것은 비디오게임기의 주 사용자층인 청소년들이 구입하기에는 비싸고 게임 마니아층은 대부분 이미 PS2를 갖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PS2의 공식가격은 35만8천원이나 기본 타이틀과 패드를 구입하려면 최소한 42만원이 든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