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com] 말레이시아 외국언론 탄압 '비난의 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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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언론대응법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자국에 대해 적대적인 기사를 게재한 뉴스위크 타임 파이스턴이코노믹리뷰 등 3개 잡지에 대해 국내배포를 막고 있다.
이들 잡지는 최근 4주간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구입할 수 없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언론을 정기검열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무부가 신문이나 잡지의 국내배포를 승인할 권한을 갖고 있다.
뉴스위크 등 3개 잡지는 바로 이 승인을 얻지 못해 배포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내무부는 이에 대해 어떤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내무부의 태도를 그동안의 외신보도와 연관시키고 있다.
타임 등 3개 잡지는 최근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말레이시아 테러조직과 연계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 정부관리와 정치인들은 자국이 부당하게 세계 테러의 중심지로 오도되고 있다며 불평을 터뜨렸다.
특히 법무를 담당하고 있는 라이스 야팀 내각장관은 뉴스위크가 최근 "9.11테러의 거점은 말레이시아"란 기사를 게재한 데 대해 소송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뉴스위크는 또 이슬람율법이 엄격하게 금하고 있는 예언자 모하메드의 초상을 최근호에 실어 회교국인 말레이시아 정부를 자극했다.
말레이시아 정부와 외국언론들간 감정싸움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