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 PDA 수요 늘면서 시장 30% 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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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은행이나 관공서 등에서 무인안내시스템의 스크린을 손가락 하나로 눌러 업무를 보거나 다양한 정보를 얻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 PDA라는 개인정보 단말기의 경우 펜으로 스크린을 터치하는 방식을 통해 인터넷 검색 등 다양한 목적으로 쓰여지고 있다.
이같은 편리함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터치스크린이다.
터치스크린은 사람이 컴퓨터와 상호 대화하는 가장 단순하고 직접적인 방식으로,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이더라도 쉽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입력장치다.
미국의 엘로 터치시스템스에서 1970년대에 처음 선보인 제품이다.
최근 들어선 의료기기,사무자동화,단말기,게임기 등의 중대형 장비뿐만 아니라 개인휴대단말기,전자북,웹패드 휴대통신기 등 소형 개인장비에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터치스크린은 터치패널,콘트롤러,디바이스 드라이버 등으로 구성돼 있다.
터치패널은 LCD(액정표시장치)위에 얹어지는 기판을 말하며 터치콘트롤러는 터치패널에 가해지는 전압을 좌표데이터로 바꿔주는 장치다.
디바이스 드라이버는 이를 구동시켜주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국내 터치패널 업체로는 삼성SDI,에이터치,디지텍시스템스,이노터치테크놀로지,아이티엠,소프트엔터치,한국터치스크린 등 7개 업체가 있다.
8개 업체가 있었으나 최근 한 회사가 문을 닫았다.
삼성SDI를 제외하곤 모두 중소 벤처기업이며 디지텍시스템스 한국터치스크린 등이 기술력이나 매출실적 측면에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터치콘트롤러 생산업체로는 자스텍이 손꼽힌다.
이들 업체들이 생산하는 터치패널의 종류는 크게 저항막 방식(압력식) 정전용량방식 초음파방식 광방식 등으로 크게 나뉜다.
상판과 하판이 있는 저항막 방식의 경우 상판에 터치가 가해지면 상하층부 간의 전기적인 흐름이 발생하고,이 아날로그 신호를 콘트롤러가 변환해 좌표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정전용량방식은 터치스크린을 구성하는 유리층의 전.후면에 전극패턴과 전도체 코팅을 입히고 네 모서리를 통해 표면에 전류를 가함으로써 터치시에 발생하는 정전용량의 변화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현재 국내 터치스크린 업체들은 대부분 4선 저항막 방식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정전용량 방식의 제품은 미국의 마이크로터치사에 의해 독점 공급되고 있다.
그러나 디지텍시스템스가 4월에 정전용량방식의 터치패널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 분야에서의 국내외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터치스크린 시장은 지난해 경기침체로 인해 약15% 성장하는데 머물렀다.
올해엔 PDA등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30%이상 팽창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세계시장은 1조원 규모,국내 시장은 6백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