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의 주요 원동력은 전기다. 전기로 작동되는 기계는 대.소를 가릴 필요 없이 전기구동제어기가 있어야 기능을 할 수 있다. 전동차 엘리베이터 제조장비등 모든 기계엔 구동제어기가 장착돼 있다. 서호전기는 전기구동제어기 분야에서 20여년 동안 한 우물을 파면서 아성을 구축한 중소기업이다. 매출액이 1백70억원에 이르는 중소기업으로 성장,이달중 코스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서호전기는 전기구동제어기 분야에서도 항만하역크레인용 구동제어기를 특화해 매출을 많이 올리고 있다. 부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역크레인은 중공업회사들이 만든다. 이때 서호전기는 하역크레인용 구동제어기를 대기업체에 납품한다. 현대 삼성 한진 대우 두산등 5개 중공업회사가 서호전기의 큰 고객이다. 서호전기는 하역크레인용 전기구동제어기의 하드웨어와 원격제어솔루션(소프트웨어)을 함께 공급한다. 서호전기의 이상호(56) 대표는 "구동제어 기술력은 물론이고 컴퓨터 모니터를 통한 제어 솔루션을 위해 IT(정보통신)분야 기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하역크레인용 전기구동제어기에 지원 솔루션이 부가됨으로서 본부에서 컴퓨터모니터를 통해 크레인 작동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즉각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해결책 메뉴얼까지 리얼타임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솔루션이 짜여져 있다. 서호전기는 1990년 하역크레인용 전기구동제어기 분야에 진출했다. 이 대표는 "당시 제조기계산업 성장에는 한계가 왔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분야를 모색하다 하역크레인 분야를 찾았다"고 말했다. 하역크레인의 전체 원가에서 일반적으로 구동제어기가 10%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는게 서호전기측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하역크레인은 동남아등 개도국의 수요가 아직도 무궁무진한 분야이고 한국의 중공업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전망은 아직도 밝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서호전기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역크레인용 구동제어기사업 매출이 7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매출비중 30%는 제조업의 일반 기계분야 구동제어기 사업이다. 서호전기가 1980년대부터 해온 기존 사업분야이다. CEO는 구동제어 엔지니어=서호전기의 이상호 대표는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대한전선에 입사해 11년 정도를 근무하다 사업을 시작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대한전선 근무시 전기구동제어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또 구동제어기 사업으로 독립해 20여년간 업력을 쌓는등 총 30여년을 구동제어기 분야에만 종사한 셈이다. 장기비전 수립이 관건=서호전기의 영업실적은 하역크레인용 전기구동제어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영업실적이 하역크레인 수주 실적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또 하역크레인 분야는 조선업과 경기사이클을 거의 같이 그리고 있다.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선 하역 크레인용 구동제어기 수요가 한계에 달할 때를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다. (031)447-4217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 회사개요 설립=1981년 5월 업종=제어장치 제조 자본금=18억원 매출액(2001년 추정치)=1백67억원 순이익=21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