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콤(대표 박세운)은 원격회의와 관련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원격회의란 참석자들이 한 자리에 모일 필요없이 원격지에서 전화나 영상을 통해 마치 직접 만나서 얘기하는 것처럼 진행되는 회의를 말한다. 출장비와 이동시간은 물론 출장에 따르는 업무 공백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국내외에 지사를 많이 두고 있는 기업들에 인기가 있다. 한국폴리콤이 제공하고 있는 원격회의 솔루션은 크게 영상회의, 음성회의, 문서회의로 나뉜다. 영상회의 솔루션은 영상 음성 데이터 전송을 위한 카메라, 모니터, 마이크, 스피커 등으로 구성된다. 회의실에서 여러 사람이 회의할 수 있는 그룹형 제품과 PC에 연결해 사용하는 개인용 제품 등이 있다. 화상회의를 응용해 일반업무용 외에도 원격 교육과 원격 진료, 방송용 솔루션 분야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경상북도 교육청 산하 88개의 초등학교와 부산 남부교육청 산하 초등학교, 고려대, 강원대 등에 원격교육 시스템을 제공했다. 올해엔 특히 이 분야를 핵심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한국폴리콤은 '컨퍼런스콜'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컨퍼런스콜'이란 여러 사람이 동시에 전화를 이용해 음성 회의를 하는 것으로 AT&T, BT 등 세계적인 통신사업자에서는 20년전부터 부가서비스로 제공해 오고 있다. 한국폴리콤은 지난해 하반기 '컨퍼넷'이라는 회의용 스피커폰을 개발, 서비스 실시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에는 인터넷을 통해 문서를 공유하고 실시간으로 내용을 수정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문서회의 솔루션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폴리콤은 지난 1998년에 설립됐으며 자본금은 12억원이다. 이 회사 박세운 대표는 삼성전자 영상사업부와 콤텍시스템, 픽처텔 지사장을 역임하는 등 원격회의 분야에서만 15년 이상 한 우물을 판 인물이다. 박 대표는 "국내의 경우 대면(對面)회의를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아직 원격회의가 활성화돼 있지 않다"며 "그러나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원격회의가 차츰 자리잡아 가고 있으며 중견 제조업체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사업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02)3454-0737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