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외국인 매수와 프로그램 매도가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강보합권을 가로지르고 있다. 5일 종합지수는 연중 고점을 돌파한 뒤 차익매물을 맞아 834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독자생존 가능성이 재차 부각된 하이닉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면서 매수세를 불러냈다.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19분 현재 전날보다 6.66포인트, 0.80% 오른 840.87을 기록했고 주가지수선물 3월물은 0.50포인트, 0.48% 높은 105.00에 거래됐다. 프로그램 매도가 3,000억원 가까이 유입되며 추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프로그램 매수는 2412억원 유입되는 데 그쳤다. 외국인이 지난달 14일 이후 최대 규모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대형주 강세를 주도했다. 외국인은 2,525억원을 순매수, 기관과 개인의 매물을 받아냈다. 삼성전자가 3% 오르며 36만원선을 회복했고 하이닉스가 상한가를 쳤다. 이밖에 아남반도체, 케이씨텍, 주성엔지니어, 신성이엔지, 디아이 등 반도체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현대차가 5% 이상 급등했고 SK텔레콤, 신한지주, 조흥은행, 삼성전기, 기아차 등이 상승에 합류했다. 전날 급등한 한국통신공사를 비롯, 한국전력, 포항제철은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수는 상승세를 잇고 있으나 탄력이 둔화된 모습이다. 외국인에 의한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전개되며 하락종목 수가 상승종목 수보다 많다. 선물·옵션 만기일 이전까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소형주 위주의 매매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