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탄핵 위기까지 몰았던 스캔들의 당사자인 모니카 르윈스키(27)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관계가 "무책임했지만 근사했다"고 밝혔다. 르윈스키는 지난 2일 케이블 TV채널인 HBO를 통해 방영된 다큐멘터리에서 "처음에는 대통령과의 연애가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하면서 당시 자신의 태도에 대해 "나는 젊고 그는 대통령인데다 매력적이다.무책임한 일이기는 하지만 근사하지 않은가"라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관계의 시작은 지난 95년말. 22세였던 르윈스키는 대통령과의 관계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흥분되는 것이었다"고 술회했다. '모니카,흑과 백'이라는 제목의 이 다큐멘터리는 르윈스키의 구상으로 지난해 뉴욕 소재 쿠퍼 유니언 대학 학생들과 2시간에 걸친 질의응답 형식으로 제작됐다. 그녀는 "나는 공인이 되려고 한 적이 없다.내가 대중앞에 노출된 방식은 나와 내 가족에게는 상당히 비극적이었다"고 말하고 앞으로 자신의 사생활을 되찾기 위해 무슨 일이든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독신으로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르윈스키는 컬럼비아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자신이 디자인한 핸드백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