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공무원 "운현궁역사" 出刊 .. 조교환 서울 영등포수도사업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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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역사의 한 자락이라도 후세에 전해보고자 하는 노파심에서 졸저를 펴내게 됐습니다"
서울시 공무원 중 '최장기간 월급봉투 보관자'로 유명한 조교환 서울 영등포수도사업소장(58)이 '운현궁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책자를 펴냈다.
조 소장은 책머리에서 "서울시가 정도(定都) 6백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이씨왕손으로부터 운현궁을 매입해 93년말 보수사업을 시작,96년초에 완성했다"며 "98년 문화재과장을 맡으면서 운현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면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발간 배경을 밝혔다.
책은 앞부분에 운현궁의 유래와 규모 등을 소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흥선대원군 이하응(李昰應)의 선친인 남원군의 묘를 비롯 긴 안목으로 인내하며 대원군을 보좌했던 두 선비 이야기,대원군의 정치생활과 호탕한 기개,고종의 왕도정치를 고찰했다.
조 소장은 "운현궁이 어린이와 학생들에게는 자긍심을 키우는 교육의 장으로,전통을 계승하는 문화인에게는 공연과 전시의 장소로 자리매김돼 명실공히 한국전통문화의 맥을 이어 문화창조의 새로운 장을 여는 버팀목이 돼야 한다는 점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98년 '튼튼한 뿌리 좋은 열매'(한림출판사)라는 교육예절서를 출간했던 조 소장은 1967년 2월 서대문구 녹신2동사무소(현 응암4동사무소)에서 행정서기보로 시작해 35년째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