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나흘 오르며 83대에서 마쳤다. 외국인이 사흘째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상승을 이끌었다. 지수관련주가 전날 급등 부담으로 조정을 받았고 인터넷 등 장기소외주 상승탄력도 둔화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연이틀 동반 순매수하며 시장주도 세력으로의 부각 기대를 높였다. 5일 코스닥지수는 83.62에 마감, 전날보다 0.58포인트, 0.69% 상승했다. 전날 미국 시장 상승으로 개장초 85.86까지 치솟기도 했다. 통신서비스, 인터넷, 식음료담배, 소프트웨어 등이 소폭 내렸고 대부분의 업종은 상승세를 지켰다. 448개종목이 상승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억9,205만주와 2조8,082억원으로 전날보다 10% 정도 늘면서 모두 연중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560억원의 순매수로 사흘째 500억원 이상의 공격적인 매수세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343억원의 순매도로 사흘째 차익실현에 열중했다. 기관은 3억원의 순매수로 관망세였다. ◆ 대형주 약세, 반도체 관련주 강세 = 국민카드, 기업은행, LG텔레콤, 휴맥스, SBS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엔씨소프트, LG홈쇼핑, CJ39쇼핑, 정소프트, 안철수연구소, CJ엔터테인, 한빛소프트 등이 소폭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과 하이닉스 급등에 힘입어 아토, 아펙스, 이오테크닉스, 유니셈, 프로칩스, 선양테크, 씨피씨, 아큐텍반도체 등이 상한가에 오르는 등 반도체관련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다음, 새롬기술, 인터파크, 한글과컴퓨터 등 대부분 인터넷주가 약세로 마감했다. 안철수연구소를 제외한 대부분의 보안주도 반락했다. 로커스홀딩스가 상한가에 올랐고 YBM서울, 에스엠 등이 6% 이상 오르는 등 오랜만에 음반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텔슨전자, 텔슨정보통신, 와이드텔레콤 등이 상한가에 오르는등 단말기주가 크게 올랐다. 삼우통신공업, 네오웨이브, 진두네트워크 등이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SI종목이 전날이 이어 이틀째 강세를 이었다. ◆ 주가 강세 기조, 여전히 종목별 대응 = 경기지표 호조, 뉴욕증시 강세, 외국인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지수 상승세 연장 가능성이 높다. 지수관련주보다는 덜 오른 종목을 찾는 종목장세가 이어질 전망됐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오전에 크게 올랐다가 상승폭을 줄였지만 시장이 차분한 모습을 보인 점이 긍정적"이라며 "지수는 82선에 대한 바닥 기반은 갖춰졌다"고 말했다. 강연구원은 "상승세가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실적종목 중심의 뚜렷한 차별화가 예상된다"며 "조정기에는 핵심 우량주를 분할 매수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종목별 움직임은 거래소보다 코스닥이 더 활발하다"며 "지수는 80~85선에서 힘을 비축하는 가운데 실적이 좋으면서 덜 오른 종목 찾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다음, 안철수연구소, 씨엔씨엔터 등 시장을 움직였던 주도주가 밀린 것이 불안하지만 IT벤처주로의 매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덜하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이나 기관이 살 수 있는 종목 가운데 미리 조정을 받은 통신주, 엔씨소프트 등 시장 대표주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며 "바닥확인 안된 소프트웨어 관련 벤처종목 보다는 하드웨어 벤처종목 가운데 못 올랐던 종목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