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평가 정치활동 아니다" .. 김각중 전경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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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 김각중 회장은 최근 재계에서 대선후보 공약을 평가하기로 하는 등 정치 관련 입장을 표명한 것이 정치활동에 개입하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5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별로 어떤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경제단체의 대선후보 공약 평가 등의 문제를 정치활동 공식화로 보는 것은 너무 앞질러 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느 후보가 더 시장경제적인가에 대한 경제계의 공감대가 형성될 수는 있겠지만 정치자금을 모아서 특정 후보를 지원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 "최근 연결납세제도 도입과 법정퇴직금제도의 기업연금 전환 등 전경련의 건의에 대해 정부에서도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며 "정부도 중요하지만 여야 정치권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지난 97년 인기 영합적인 선거공약이나 집단이기주의에 대한 정치권의 '눈치 보기'로 인해 국가신인도가 떨어졌던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며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정치권이 앞장서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전경련은 성공적인 월드컵 행사를 위해 △기업들이 판매되지 않은 입장권을 구매해 임직원들에게 이용토록 하고 △기업연수원을 관광객들에게 개방하는 한편 △외국어통역 자원봉사자를 지원하는 등 재계 차원의 협력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