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오피스텔 공급열기가 봄 분양 성수기를 맞으면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다음달부터 오피스텔 용적률이 5백%대로 낮아질 예정이어서 주택업체들이 어떻게든 4월이전에 공급을 끝내려고 분양일정을 경쟁적으로 앞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묻지마 투자" 바람을 주도하고 있는 저금리와 경기회복 기대감,분양 성수기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업체들의 공급이 아연 활기를 띠고 있다. 이달부터 5월까지 서울에서 분양되는 물량은 30곳 8천1백여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3월에만 올 봄 물량의 80%인 6천7백여실이 집중돼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분위기에 들떠서 무조건 투자하기보다는 사전에 입지와 임대수요,분양가 등을 따져보고 계약에 나서야 한다"며 "시세차익이나 분양권 전매 등의 단기차익을 노린 투자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강남권=지난 2년동안 워낙 많은 물량이 쏟아져 나온 탓에 신규물량이 크게 줄었다. 이달부터 5월까지 선보일 물량은 대우건설이 내놓을 서초동 "도시의 빛"을 비롯해 8곳 1천5백여실 정도다. 가장 많이 공급하는 업체는 대우건설.이달에만 강남구 대치동 역삼동,서초구 서초동 등 3곳에서 7백71실을 선보인다. 도시의 빛이란 브랜로 공급될 서초동 오피스텔은 23~26평형 1백71실 규모다. 역삼동 오피스텔은 10~20평형 3백실,대치동 오피스텔은 14~26평형 2백6실로 구성됐다. 우림건설 참좋은건설 등 2개업체도 서초동에서 분양경쟁에 나선다. 이달에만 서울 수도권에서 6곳의 오피스텔을 한꺼번에 내놓아 주목받고 있는 우림건설은 서초동에서 13~16평형 63실을 선보인다. 참좋은건설도 7~9평형 미니 원룸형 3백40실을 계획중이다. 한화건설은 이달 중순께 송파구 가락동 한화증권 사옥부지에 소형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로 이뤄진 주거복합건물을 내놓는다. 지상 22층에 4백18가구 규모로 오피스텔은 16~30평형 2백58실,아파트는 10~21평형 1백60실로 이뤄졌다. 현대산업개발은 4월중 강남구 삼성동에서 3백32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공급할 계획이다. 18~39평형의 중소형으로 꾸며진다. 동양메이저건설도 5월중에 선릉역 인근에 12~33평형 1백52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준비중이다. 강북.도심권=이달부터 5월까지 무려 20곳에서 6천1백16실의 대규모 분양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관심을 모았던 광화문 마포 한강로 일대 등 도심에서 목동 서대문 동대문 광진구 강동구 등지로 다양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공급된 디오빌한강 남영역에이트리움과 올해초 선보인 한강로메가트리움이 잇따라 성공을 거둔 용산일대에서는 LG 대우 금호 등 대형업체가 분양성공 신화에 도전한다. LG건설은 용산 삼각지에 20~30평형,8백20실의 대형 오피스텔을 이달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대우건설도 한강로 일대에서 18~24평형 2백7실을 준비중이다. 금호건설은 한남동에서 15~27평형으로 구성된 주거복합건물을 분양한다. 오피스텔은 22실 정도다. 영등포 구로구 마포구 일대에서도 공급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영등포에서는 여의도동 양평동 당산동 등에 집중돼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중에 양평동과 당산동 도림동 등 3곳에서 8백42실을 한꺼번에 쏟아낸다. 10~30평형대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우림건설도 5월쯤 양평동에서 10~16평형 2백37실을 계획중이다. LG건설은 이달중에 여의도에서 20~30평형 4백92실,포스코개발은 구로동에서 14~33평형 7백54실의 대형 오피스텔을 선보인다. 서대문 일대에서는 대우건설과 르메이에르건설이 이달중에 충정로와 창전동 등에서 각각 4백실과 3백실규모의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동대문구 신설동에서는 동광HTS가 16~18평형 4백실을 계획중이고 반도종건은 종로에서 14~27평형 1백40실을 공급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