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는 남북관계의 진전이 있을 때마다 관심이 쏠리는 곳이다. 이 지역엔 개발을 기다리는 아파트 택지뿐 아니라 전원주택 부지도 적지 않다. 서울과 인접해 있고 교통여건이 개선되는 등 주거지로 가치는 높아지고 있지만 토지값이 아직도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경기도 북서부지역의 핵심인 고양과 파주시는 적잖은 개발 재료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관심대상은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경의선 복선화 사업. 철도청은 약 7천억원을 투입, 용산역에서 문산역에 이르는 경의선 47km 구간을 복선 전철화하기로 하고 지난 2000년 11월 첫삽을 떴다. 2006년 말께 경의선 복선화공사가 완료되면 파주와 고양의 경의선 인접 아파트단지 거주자는 서울까지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철도운행 수도 대폭 늘어나 이레저레 편리해진다. 택지개발지구가 많다는 것도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의 호재다. 고양지역의 풍동 식사동과 파주의 교하 운정 금촌지구에 대규모 택지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로 학교 상가 등 주거편의시설이 속속 들어선다. 택지지구 인근 배후지역의 개발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최근들어 정부가 고양시 행신동 20만여평의 행신2지구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이 곳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일산보다 서울에 가깝고 대로변에 접해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서울에서 1시간 이내 전원주택용 토지시장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파주, 고양 지역 투자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이밖에 파주지역이 군사보호지역에서 해제될 경우 토지시장 수요자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