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을 맞아 수도권 분양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달부터 경기도 용인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루게 된다. 상반기에만 약 20개 단지 1만가구의 아파트가 집주인을 찾을 예정이다. 용인은 서울과 가깝고 인근 분당지역보다 아파트값이 저렴해 분당 일산 등 신도시에 버금가는 특급주거지로 손꼽힌다. 한때 난개발 논란이 이는 등 부작용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죽전 구갈 등지에서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고 계약률도 높아지면서 용인 주택시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여기에 정부가 수도권 남부교통망 확충시기를 1~2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 그동안 최대 숙원이었던 서울 출.퇴근 '교통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교통여건 개선은 기반시설의 확충과 생활편의시설의 증대는 아파트값을 상승세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3~4월 공급 러시 =동문건설 쌍용건설 우림건설 등이 지난 1,2월 아파트를 선보인데 이어 이달부터 수도권의 최대 분양시장인 용인지역에서 아파트 공급물량을 크게 늘린다. 이달초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죽전지구에서 1천3백7가구를 반씩 나눠서 공급한다. 대림산업은 구성면 보정리에서 57평형(38가구)과 65평형(95가구) 1백33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다. 죽전지구에선 동원개발이 33~49평형 7백5가구의 '동원로얄듀크' 아파트를 선보인다. 코오롱건설은 기흥 구갈3지구에서 33평형 3백66가구, 45평형 1백24가구, 51평형 40가구를 청약받는다. 4월엔 용인 고림동에서 삼정건설이 29,32평형 3백60가구를 공급한다. 대우건설은 신갈지구에서 38~49평형 3백46가구를, 죽전지구에서 45평형 3백32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LG건설은 신봉지구에서 33~60평형 1천6백60가구를 선보인다. 실수요자들은 앞으로 분양되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물량에 관심을 가져봄직하다. 분양대상도 가급적 30평형대 이하의 중소형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청약 전에 반드시 도로 학교와 같은 기반시설이 갖춰질 예정인지 지방자치단체에 알아보는게 좋다. 교통여건이 개선될 경우 아파트값도 강세 =용인지역 아파트가격이 분당에 비해 15%가량 낮게 형성돼 있다. 하지만 교통망이 완공되는 시점을 전후로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또 용인과 서울지역의 연계 교통망 개선은 이 일대 주택시장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남부교통망 확충계획은 분당~판교~양재를 잇는 신분당선(14km)을 조기 착공하고 용인 기흥.영덕~양재고속화도로를 비롯 9개의 도로노선을 신설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는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해소 대책의 일환이다. 정부는 당초 올해말까지 실시설계를 끝내고 내년부터 토지보상과 공사를 시작해 2008년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값 상승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토지보상과 공사시기를 단축할 방침이다. 2006년 준공 예정인 분당~구갈~강남대~에버랜드간 경전철 인접 단지들도 주목해 볼 만하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