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는 4월 29일부터 2개월동안 평양 5.1경기장에서 공연되는 대집단체조 「아리랑」을 관람할 외국 관광객이 20만명선에 이를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리랑」 홍보를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북한의 국가관광총국 황봉혁 처장은"구체적인 숫자를 예견하기가 쉽지 않지만 외국인과 해외동포, 남쪽을 포함해 대체로 20만명 정도로 예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조선신보가 6일 인터넷판을 통해 전했다. 황 처장은 또 재일동포는 물론 일본 관광객도 5천명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관광객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 만큼 재일동포도 그렇고 많은 일본사람들이「아리랑」공연을 꼭 관람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 처장은 5.1경기장에 특등석, 1∼3등석 등 수천석의 특별관람석이 설치됐다고덧붙였다. 황 처장은 이어 "배경대(카드섹션)의 글자도 이제까지와 달리 외국인들도 알수있도록 영어와 일본어로도 형상한다"고 밝혔다. 과거에도 외국 귀빈이 집단체조 공연장에 입장할 때 '환영'의 뜻을 외국어로 카드섹션에 연출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카드섹션에 공연 내용의 일부를 영어와 일어로자막처리하는 것은 이번에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아리랑」의 내용이 일각에서 주장하듯이 단순히 정치성만을 강조한 작품이라는 우려를 다소나마 불식시켜 줄 뿐 아니라 북한이 아리랑 공연을 통해 우리의 대표적인 전통가요 아리랑에 담긴 민족정서를 그려내는데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짐작케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