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14∼1,315원을 오가는 혼조세다. 외국인 주식자금 공급 등으로 장중 1,314.10원까지 추가 하향 시도를 펼치던 환율은 다시 1,315원선으로 반등했다. 달러/엔 환율이 한때 131엔대를 기록하는 등 132엔 하향 돌파 시도를 하다가 132.20엔대로 반등한 흐름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주가도 강보합과 약보합을 오가는 혼조세를 띠고 있다. 한쪽 방향으로 일방적으로 흐를 수 없는 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6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5분 현재 전날보다 1.30원 내린 1,315.10원을 나타내고 있다.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화 동향을 따르면서 최근 하향 조정 흐름을 연장했으며 1,318/1,319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60원 낮은 1,315.80원에 개장한 환율은 개장직후 1,315원까지 내린 뒤 추가 하락이 막히다가 일시적인 매도세의 강화로 9시 44분경 1,314.60원까지 내려섰다. 그러나 저가매수로 한동안 1,315원을 놓고 경합을 벌이던 환율은 외국인 주식자금 공급 등으로 낙폭을 확대, 10시 36분경 1,314.10원으로 저점을 낮췄다. 이후 환율은 한동안 1,314원선을 거닐다가 달러/엔의 반등으로 10시 52분경 1,315.50원까지 올라선 뒤 주로 1,315원선을 거닐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밤새 뉴욕에서 미국 경제회복의 신호가 뚜렷해졌으나 뉴욕 증시의 하향조정 영향이 상충되며 132.15엔의 보합세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이날 도쿄에서 개장초 132.32엔까지 올랐다가 반락, 131.98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은행(BOJ)의 타야 정책위원이 취약한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해 경기가 악화될 경우 엔 약세도 용인할 수 있다고 발언, 달러/엔은 반등하면서 이 시각 현재 132.24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닷새만에 주식순매도로 틀어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01억원, 24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자금이 공급되나 이날 순매도로 전환함에 따라 달러매도(숏)을 적극적으로 내지는 못한다"며 "어제 막힌 레벨에서는 저가매수가 나오고 있으며 포지션은 다소 엇갈린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일시적인 반락을 보이고 있을 뿐, 상승 추세가 장기적으로 살아있다는 견해가 우세해 한쪽으로 일방적으로 가지 않고 안정돼 있다"며 "달러/엔이 132엔 밑으로 가야 물량이 실리면서 1,313∼1,314원까지 흐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