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닐리 선마이크로 회장 세미나] "개방형 웹구축 기업경영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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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IT기업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스콧 맥닐리 회장이 방한,서울 신라호텔에서 6일 "차세대 웹서비스를 통한 새로운 사업기회와 이윤창출 방안"을 주제로 조찬강연을 가졌다.
전경련 국제경영원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서 맥닐리 회장은 "이동전화 컴퓨터 가전제품 등 모든 종류의 디지털기기를 하나로 묶는 네트워크 시대가 개막됐다"며 "안정적이고 개방된 웹서비스 구축이 기업경영의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맥닐리 회장의 강연내용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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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IT산업은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 중 하나는 수백개에 달하던 컴퓨팅개발 기반이 2개 그룹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어느 회사 제품의 PC나 서버,워크스테이션을 선택하느냐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
이제는 어떤 플랫폼에 기반해 IT 비즈니스를 펼칠 것인가를 정해야 한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주도하는 웹서비스 '선 원(SUN ONE)'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주도하는 '닷넷(.NET)'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차세대 웹서비스는 '언제,어디서나,기기에 구애받지 않고'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오피스 전자상거래 콘텐츠 등 모든 인터넷서비스를 이동전화 PC 등 모든 디지털기기로 온라인상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해 준다.
또 한번의 로그인으로 금융 콘텐츠 e메일 등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개인서비스도 가능하다.
따라서 차세대 웹서비스는 기업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플랫폼의 환경이 '개방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자바(JAVA)에 기초한 선원 플랫폼의 강점은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채택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아닌 다른 회사의 미들웨어 제품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선원은 확장성과 신뢰성,보안도 뛰어나다.
반면 MS의 닷넷은 몇 가지 취약점을 안고 있다.
폐쇄형이어서 MS 제품만을 사용해야 한다.
확장성과 안정성도 뒤떨어진다.
특히 보안에 취약하다.
패스포트를 통해 MS가 개개인의 모든 정보를 빼내간다는 점도 우려할 대목이다.
주소 연락처 메일 캘린더정보 등 고객의 모든 정보가 패스포트 계정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닷넷에 참여한 기업들의 고객정보를 빼내 자신들의 비즈니스에 활용할 소지도 높다.
MS가 막강한 자금력을 내세워 일본 유럽 한국 등지의 통신·케이블업체 등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것은 결국 이들 업체의 가입자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닷넷 진영에 참여했던 인터넷경매업체 이베이가 최근 선원 진영으로 옮겨온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MS는 이베이 회원들의 정보를 빼내 자신들이 서비스하는 경매사이트 MSN옥션닷컴의 회원을 끌어들이려 했을 것이다.
선원은 자바 표준을 따르면 누구나 구현할 수 있고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그러나 필요한 정보만 공유할 수 있어 참여기업들이 자신의 고객을 상대편에게 뺏길 염려는 없다.
현재 노키아 소니 아메리카온라인 등 30여개 업체가 '자유연합(Liberty Alliance)'에 참여하고 있다.
정리=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