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남해화학' .. 경상익 109% 증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최대의 비료업체인 남해화학은 대표적인 실적호전 중소형주로 꼽힌다.
유가의 하향 안정세로 실적호조세가 이어지고 정밀화학사업에 대한 집중투자로 성장성도 갖췄다.
지난해 영업이익(2백8억원)과 순이익(1백31억원)은 전년보다 1백54.6%와 45.6% 가량 늘어났다.
경상이익(1백80억원)도 1백9.3% 늘었다.
매출액(6천2백40억원)은 4% 가량 증가했다.
실적호전 배경으로는 유가 등 원재료 가격 하락이 우선 꼽힌다.
인산질 비료의 원료인 인광석과 암모니아 가격 하락도 실적 개선에 한몫 했다.
올해 순이익 목표치는 작년과 비슷하게 잡았다.
비용절감을 위해 지난달 중순 여수에 있는 질소질공장(요소및 암모니아 생산)의 조업을 중단하고 수입으로 대체키로 했다.
요소와 암모니아의 국제가격 하락으로 자체 생산보다는 수입하는 쪽이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수입대체로 연간 4백21억여원의 매출원가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이 회사는 비료업체에서 벗어나 고수익성 사업구조로 탈바꿈하고 있다.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현재 30%에 불과한 정밀화학 분야의 매출비중을 오는 2005년까지 6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밀화학 제품의 평균 이익률이 비료제품의 두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정밀화학 분야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신규 공장 가동으로 매출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연산 4백만t 규모의 질산 공장이 완공돼 4백억원 가량의 매출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화학은 남북경협용 비료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11만2천t(3백20억원)을 공급했다.
북한에 공급된 비료 20만t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5배 가량으로 업종 평균치보다 낮아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남해화학은 오는 22일 주주총회에서 작년과 같은 12%의 현금 배당을 결의할 계획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