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EO 보수 크게 줄었다 .. 지난해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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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최고경영자(CEO)들의 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컨설팅회사인 윌리엄 머서는 6일 미국의 1백개 주요 기업 CEO들의 연봉 및 상여금 등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전년보다 2.9% 감소한 1백24만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이 회사가 대기업 CEO의 보수를 조사하기 시작한 1989년 이후 최저치다.
윌리엄 머서의 피터 칭고스 대표는 "CEO의 급여는 4.6% 증가했으나 조사대상 중 절반이 넘는 59개 기업이 CEO의 상여금을 줄이거나 없애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수익 급감이 CEO의 보수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급여와 상여금 외에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수입,격려금 등의 기타 수입을 합할 경우 CEO들의 평균수입은 재작년보다 10.2% 감소한 2백16만달러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의 CEO중 급여(상여금 제외)가 줄어든 사람은 모두 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1천7백여명의 추가감원을 추진중인 세계 최대의 반도체장비 메이커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의 제임스 모건 회장겸 CEO는 급여를 동결했다가 나중에 두 차례나 스스로 급여를 삭감했다.
세계 1위의 인터넷 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스의 CEO인 존 챔버스는 감원규모를 줄이기 위해 자진해 급여를 1달러로 삭감했다.
고속통신용 반도체 메이커인 아날로그디바이스의 CEO인 제럴드 피셔만은 2천5백명 고위직의 임금을 줄이면서 자신의 급여도 9.1% 줄였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