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무역전쟁' 불 붙었다 .. 정부, WTO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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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초강경 철강수입규제 조치로 한국 유럽연합(EU) 등 철강수출국들과 미국간의 무역전쟁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미국의 수입 철강제품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표에 맞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강력한 대응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외교통상부는 6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이 결정한 8∼30% 수준의 고관세(high tarrif) 부과는 전체 철강 수출의 15%를 미국시장에 의존하는 한국에 큰 타격을 줄 전망"이라며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이날 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통해 국내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 및 쿼터제를 실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관세부과 조치는 오는 20일부터 한국 브라질 일본 러시아 중국 독일 터키 프랑스 호주 네덜란드에서 수입되는 16개 철강 제품에 적용된다.
이번 조치로 6억~7억달러에 달하는 한국의 대미 철강수출에 적잖은 타격이 우려된다.
미국은 앞으로 1백20일동안 당사국들과 협의한 후 예외 인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품목은 제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정한영 기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