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건설업계의 공사수주실적이 올해도 2.9% 안팎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호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6일 발표한 '2002년 건설경기전망'보고서에서 "지난해 평균 12.8%의 증가세를 보인 건설수주가 올해도 2.9% 정도의 증가세를 보여 69조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공부문의 경우 SOC공사의 조기발주 등으로 상반기엔 6% 정도 증가하겠지만 하반기엔 1.4% 정도 줄어 전체적으로 1.2% 정도 증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상황에 민감한 민간건설부문은 작년 상반기 감소세에서 하반기 28.6%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올해도 4.2% 정도 증가해 액수로는 39조5천6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건설부문에서 지난해 건설물량이 급증한 다세대 다가구주택은 3월 이후 주차장요건강화 등으로 위축되겠지만 비주거용 건설수주는 경기회복과 기업설비투자 호전,오피스빌 수요 증가 등으로 7% 정도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