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국증시 올 1500 간다"..한투운용 조영제사장 美방문후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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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관투자가들은 올해 한국증시가 최고 1,5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투자 유망종목으로는 반도체 업종과 통신 업종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신운용 조영제 사장은 지난 2월17∼27일 미국 뉴욕 및 보스턴 지역의 증권사 자산운용기관 연기금 등 14개 투자 관련 기관을 방문한 결과 국내 증시에 대해 이같이 전망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조 사장의 방문기관에는 살로먼스미스바니·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딘워터증권,푸트남·피델리티자산운용,뉴욕시 공무원연금 등 유력한 투자 관련 기관이 대거 포함돼 있다.
조 사장은 "미국 기관투자기관들 사이에서는 미국경기가 지난해 4분기 바닥을 찍고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며 "미국 경기회복의 최대 수혜시장으로 한국을 지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올해 종합주가지수는 1,000포인트를 넘고 바닥은 750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일부 낙관적인 기관에서는 1,500포인트 수준까지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 투자자금의 해외 편입시 삼성전자가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으며 통신주등도 저평가돼 있어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일시적인 차익 실현현상"이라며 "미국의 자산운용기관들은 MSCI 지수상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초과해 투자하고 있지만 기업투명성 등에 대해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한 초과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한국시장에 자금을 편입시키고 있지 않은 투자기관들도 한국증시가 활황을 보이자 자금 유입을 준비중에 있다"며 "일본 증시의 약세가 지속될 경우 일본에 투자된 자금이 한국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투자기관들은 하이닉스의 독자 생존은 어려우며 절반 이상이 마이크론에 매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조 사장은 전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