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이 6일 경쟁사인 파이내셜타임스(FT)의 매각설을 보도했다. 신문은 FT의 모기업인 피어슨그룹의 최고경영자 마조리 스카디노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FT 매각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가 죽기 전에는 절대로 안된다(Over my dead body)"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스카디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인수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러나 미디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피어슨그룹이 지난해 경영실적 악화됨로 그룹의 간판 사업부문인 FT를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현재 FT가치가 크게 떨어져 있기 때문에 광고사정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린 뒤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피어슨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억9천4백만파운드로 전년보다 12% 줄었다. FT는 광고수입이 급감한 탓에 지난해 영업이익이 3천1백만파운드로 전년보다 62%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이나 월스트리트저널의 모기업 다우존스사가 FT인수에 관심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피어슨그룹이 FT의 브랜드 가치 때문에 매각을 쉽게 결정하기 힘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FT의 최대 경쟁사인 월스트리트저널의 매각설 보도로 미디어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전망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