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증시 유망株-운수장비.철강] 현대자동차 : 수출.내수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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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실적을 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00년보다 23.4% 증가한 22조5천억원,영업이익은 59.7% 늘어난 2조9백억원,당기순이익은 74.5% 증가한 1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000년 9%에서 2001년에는 13.9%로 향상됐다.
특히 매출액은 3년 연속 2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2001년에는 판매대수 증가율(2.3%)에 비해 매출액이 큰폭으로 늘었다.
이런 경향은 수출에서 두드러졌다.
수출대수는 2000년보다 3.2%가 감소했으나 수출매출은 34.0%나 증가했다.
이는 중대형 및 레저용(RV) 차량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가 늘어난 데다 지속적 품질향상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따라 판매가격도 현실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내수판매도 활발한 신차 출시로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그러나 수출은 북미지역 판매량이 전년대비 26.1%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지역(9.0%감소)과 기타지역(13.9%감소)의 판매가 감소,전체적으로 줄어들었다.
올해는 경기회복에 따라 수출과 내수판매가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내수시장에서는 2002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특소세 효과와 월드컵 특수,선거특수 등으로 큰 폭의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수출의 경우 미국시장에서의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지난해 부진했던 유럽시장에의 수출도 회복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최근 유럽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디젤모델(라비타,베르나)과 소형차인 월드카(겟츠)를 출시,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 1,2월의 판매 증가추세는 이를 입증한다.
전통적인 비수기인 지난 1월,내수판매는 전년동기보다 55.3% 늘어난 6만5천대를 기록했다.
1월 실적으로는 지난 96년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말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과 차량연식 변경에 따른 차량구입 보류,특소세 효과 등이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또 경기 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호전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도 미국판매 호조와 유럽지역의 수출 본격화로 1월중 7만7천4백24대를 수출,전년동기보다 28.0% 증가했다.
2월 판매도 11만대(내수 5만4천대,수출 5만6천대)로 전년 동월보다 3.5% 늘었다.
내수는 전년동월보다 절대규모는 줄었으나 구정 연휴를 감안한 하루 평균 판매대수는 23% 증가했다.
수출은 조업일수 단축과 일시 파업에 따른 공급 측면에서의 문제로 전년동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서의 선전은 이어지고 있다.
2월 미국시장 판매는 2만8천대로 전체 미국시장의 축소(-3.3%)에도 불구,전년동월보다 15% 증가했다.
특히 엔저로 인한 판매감소 우려에도 불구,올해 2월까지의 시장점유율은 2.3%로 2001년(2%)보다 확대됐다.
일본 업체들의 북미 현지화가 상당부분 진행되면서 엔저가 자동차 판매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측은 3월부터는 조업일수가 정상화되며 큰 폭의 생산 및 수출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투증권은 판매호조와 판매단가 상승 등으로 현대자동차의 2002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6.3% 증가한 23조9천억원,영업이익은 9.5% 늘어난 2조2천9백억원으로 추정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