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무슨 피부걱정이야"라고 관리를 소홀히 하는 남자라면 이미 시대에 뒤처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예뻐지고 싶은 남자들이 늘어나면서 피부관리에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남성피부는 여성피부보다 피지분비가 왕성해 지성피부가 많다. 여성피부가 피하지방이 많은 반면 피부두께가 얇고,피지분비는 남성보다 적어 건성피부가 많다. 남성피부는 여성피부에 비해 두껍지만 나이가 들수록 두께가 얇아지고 탄력이 떨어지는 속도가 빠르다. 과음과 흡연,과로한 업무와 스트레스도 피부에 악영향을 미친다. 또 호르몬 특성상 트러블을 일으킬 소지도 많다. 매일하는 면도도. 깨끗한 피부를 위한 기본이 클렌징이라는 점은 남자들도 다를 바 없다. 남성 피부는 특히 거칠고 모공이 넓어 더러움이 쌓이기 쉽기 때문에 클렌징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미지근한 물로 얼굴을 골고루 적신 후 비누나 폼 클렌징 등을 손바닥에 덜어 충분히 거품을 낸다. 그후 마사지하듯 씻어낸다. 콧망울 주변등 손이 닿지 않아 더러움이 더 쌓이기 쉬운 부분은 한층 더 꼼꼼하게 마사지한다. 세안도 중요하지만 비누기를 깨끗이 닦아내야 여드름등 피부 트러블을 줄일 수 있다. 미지근한 물로 여러번 충분히 헹구어 낸다. 물기를 닦을 때는 수건으로 벅벅 문지르지 말고 타월로 두드리듯이 닦아낸다. 남자들의 아침 손질에서 거를 수 없는 게 면도.매일 해야 하는 면도는 자칫 피부에 큰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면도전 스팀타월로 모공을 열어주면 수염이 부드러워져서 면도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거품면도를 할 때는 미지근한 물에 얼굴을 적시고 쉐이빙폼을 펴 바른다. 수염이 난 방향으로 부드럽게 귀밑에서 코밑,턱에서 목덜미 방향으로 수염을 깍는다. 유분과 수분 균형이 잘 맞지 않는 남성 피부에는 수분 공급이 필수다. 세안후 스킨과 로션을 잊지 않고 바른다. 아예 바르지 않거나 스킨과 로션 중 하나만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 두가지를 함께 사용해야 유분과 수분을 고루 공급할 수 있다. 최근에는 남성전용 모공관리 제품도 많이 나와있어 사용해볼 만 하다. 면도후 애프터 쉐이브로 피부결을 정돈해주고 모공 세럼을 바른다. 과다한 피지를 흡수하고 늘어진 모공을 조여줘 매끈하고 깨끗한 피부로 다듬어 준다. 지성일수록 모공관리가 필요하다. 버석이는 피부엔 에멀전을 발라 피부에 영양을 준다. 피부가 심하게 버석일 때는 로션의 양을 늘려 마사지 하듯 어루만져준다. 기초는 물론 남성 피부도 정기적으로 영양을 공급하는 스페셜 케어가 필요하다. 일주일에 1~2회씩 팩을 해 모공속 노폐물을 깨끗이 제거한다. 또 에멀전에 에센스를 섞어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 한결 피부가 부드럽고 촉촉해진다. 류시훈 기자 ba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