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증시 유망株-운수장비.철강] 삼천리 : 비수익 대거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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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는 국내 최대의 도시가스 업체다.
LNG(액화석유가스)등 다양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1955년 삼천리 연탄공업사로 출발한 이 회사는 지난1982년 경인도시가스를 인수하면서 도시가스 사업에 진출했다.
90년대들어 연탄산업이 급격한 사양화의 길을 걸으면서 90년대 중반 이후엔 코크스 활성탄 등 비수익사업에서 손을 뗐다.
매출의 절대비중을 도시가스 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도시가스가 98% ,가스기기 연탄 유통이 2%선이다.
도시가스 공급가구수는 1백50만 세대에 달한다.
인천광역시 일부,수원 안양 광명 부천 안산 등 주로 경기 서남부 지역이 대상이다.
전국 31개 도시가스업체중 시장점유율 1위이며 지난해 상반기 기준 경인지역 점유율은 29.9% 선이다.
지난해 11월 국내 가스업체 가운데 최초로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에앞서 지난 2000년엔 업계에선 처음으로 LNG 판매량 20억㎥를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은 30.3% 늘어난 1조1천1백7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2.5%와 9.9%가 증가한 3백74억원과 2백89억원을 기록했다.
부국증권 김영훈 애널리스트는 "매출에 비해 이익 증가율이 떨어지는 것은 도시가스사의 가격구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도시가스업체는 공익성 때문에 투자보수율이라는 명칭으로 마진율 규제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판매가격이 상승해도 이익규모가 늘어나지 않는 특성을 지녔다는 것.바꿔말해 판매량이 늘어나야 수익이 커지는 구조다.
지난해의 경우 겨울철의 이상고온현상으로 판매량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판매단가는 높아졌다.
매출은 커졌음에도 이익 증가세가 둔화된 현상이 생겨난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서울 이문공장의 수해로 5억원의 특별손실이 발행한 점도 수익성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장기적인 영업전망은 긍정적이다.
경인지역 다른 도시가스 업체보다 성장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극동 대한 서울 등 상장도시가스업체의 평균 보급율이 80%를 웃도는 반면 삼천리는 66%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게다가 수도권지역의 주택공급이 계속돼 수요가구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화되는 환경관련 규제도 플러스 요인이다.
에너지 가격정책이 석유류보다 LNG사업에 우호적이어서 산업용 부문의 수요 확대도 점쳐지고 있다.
산업용부문 비중이 높아 다른 업체보다 성장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모델 구축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도시가스 업체들은 보급률이 포화점에 이르기 이전에 성장모델을 찾아야 한다.
삼천리는 수익성 문제로 집단 에너지 사업에서는 손을 뗐지만 향후 에너지산업 구조개편에 대비,다각도로 준비중이다.
규모와 자금력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 성장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벨기에에 본사를 둔 다국적기업인 트렉터벨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구조 변화때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투증권 이철호 애널리스트는 "한국가스공사의 민영화 추진에 따른 도매부문 분할이나 한국전력의 배전부문 분할때 인수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등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회사인 삼천리제약이 코스닥시장에 등록되면 평가이익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지분 15%를 가진 삼천리제약이 등록후 3만5천원의 주가를 유지할 경우 80억원 가량의 평가이익이 예상된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