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증시 유망株-운수장비.철강] 웅진코웨이 : 실적호전株 대표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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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는 지난 89년에 설립된 국내 정수기 업계의 선두주자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시장에 렌탈(임대)바람을 일으키며 실적이 급격히 좋아졌다.
웅진코웨이는 제품 개발을 담당하고 판매와 서비스는 관계사인 웅진코웨이개발이 맡고 있다.
코스닥시장에 있다가 작년 8월 증권거래소로 옮겼다.
올들어 지난 1월 매출액이 1백67억원으로 작년 1월(84억원)보다 두배 가량 늘었다.
영업이익(33억원)과 경상이익(25억원)도 각각 1백83%와 1백89% 증가했다.
올해 매출액이 2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액은 1천6백54억원으로 전년 보다 32% 가량 늘었다.
지난 98년(3백6억원)에 비해 8배 이상 성장했다.
영업이익(2백85억원)과 순이익(1백71억원)은 26.1%와 18.8% 늘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67%(판매대수 기준)로 12%인 2위 업체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실적이 호전된 것은 렌탈(임대) 정수기 판매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말 40만명이었던 렌탈 회원수가 작년말에 90만명으로 두배 이상 급증했다.
최근에는 공기 청정기 렌털 판매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이 2천4백대에 불과했지만 올들어서는 매달 2만5천대 가량 팔려나가고 있다.
작년 한해동안 모두 2만8천8백32대가 팔렸지만 올들어 지난 1월 2만3천5백65대,2월 2만8천8백2대가 판매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연간 74억원이었던 정수기 판매금액이 올들어 두달동안에만 77억원을 넘었다.
회사 관계자는 "공기청정기의 매출이 급증한 이유는 판매가가 7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렌탈하면서 소비자의 부담을 줄인 데다 두달에 한번 필터를 교체하는 등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생활환경이 나아지면서 소비자들이 실내 공기 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민감해진 점도 매출 급증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적호전과 함께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취약한 재무구조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는 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관계사인 웅진코웨이개발에 대한 매출채권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 어음결제 기간이 단축된데 이어 현금결제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꾸준한 유지.관리 서비스가 중요한 정수기 제품의 특성상 4천7백여명의 정수기 전문 관리 사원을 보유하고 업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국적인 조직망 구축과 렌탈 판매에는 적지않은 자금과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당분간 경쟁업체 없이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올해 초 0.06%에 불과했던 외국인 지분율이 6%대로 늘었다.
올 연초 4천3백60원이던 주가(액면가 5백원)가 지난 6일 현재 1만2백원까지 올라 상승률도 1백33.9%에 달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 99년 3천억원 규모였던 국내 정수기 시장이 성장을 거듭해 작년에는 8천억원 규모로 커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정수기 보급률이 15%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수기 시장이 당분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