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나흘째 상승세로 시작했다. 전날 미국 재무부 채권 금리가 상승했고 국내외 주가 또한 강세를 보여 전체적으로 매도 우위 장세가 형성됐다. 은행권 지준일이지만 금통위에서 과잉유동성 문제가 지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변동성은 확대됐다. 7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6%포인트 오른 6.11%로 출발했다. 5년 만기 2002-2호는 0.05%포인트 오른 6.82%에 매수 호가가 나왔다. 국채 선물은 하락세로 출발했다. 3월물은 9시 27분 현재 전날보다 0.07포인트 하락한 104.40을 가리켰다. 시장은 금통위 코멘트만 기다리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콜금리 목표치가 현 수준, 4.00%로 동결될 것이지만 그동안의 저금리 정책이 과도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제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5월 내지 6월 미국의 연방기금 금리 인상이 전망되는 시점에 국내 저금리 기조는 그만큼 약해질 것으로 예상이다. 외환선물의 홍창수 시황담당자는 따라서 “선물 시장에서 저평가 요인이 부각돼 선물값이 상승하더라도 이를 매도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이날 미국 앨런 그린스팬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 발언도 채권 시장에는 비우호적일 것”이라며 “채권 시장 약세는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