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임원 자사주매매 공개 강화 .. 보고시한 2일로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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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임원들은 앞으로 자사주를 사고 팔 경우 영업일 기준으로 이틀안에 거래내역을 공개해야 한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엔론사태로 추락한 투자자들의 기업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종합적인 경영및 회계관행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경영자와 회계사의 책임을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부시 행정부는 엔론의 전 경영진들이 부도직전 주식을 팔아 거액의 차익을 남긴 반면 이를 모른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해를 본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임원들의 자사주 거래내역 보고시한을 현재의 1년에서 2일로 줄일 방침이다.
또 CEO로 하여금 분기마다 회계장부의 정확성을 입증토록 하고 과장 또는 허위장부 기록 사실이 드러날 경우 그동안 받은 급여와 보너스를 몰수할 계획이다.
최악의 경우 관련법을 고쳐 이들 CEO가 다른 상장 기업에서 일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까지 검토중이다.
이밖에 회계법인들을 관리하고 감독할 독립위원회를 새로 설치하고 회계감사의 독립성을 침해할 경영자문은 회계감사와 동시에 하지 못하도록 금지할 계획이다.
부시 행정부는 이와함께 투자자들의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업이 공개해야 할 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필요한 정보를 주석이나 깨알같은 문구에 담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