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의 위상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어느 정도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세계 최하위권'이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지난해 국회와 고위 행정관리직, 전문기술직 여성비율, 남녀 소득차 등을 고려해 산출한 여성권한지수(GEM) 순위는 주요 64개국중 61위였다. 또 국제의회연맹(IPU)이 지난 1일 기준으로 각국의 여성 국회의원 수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전체 의원 2백73명 가운데 여성의원이 16명으로 5.9%였다. 조사 대상 1백20개국 가운데 96위. 아시아지역 평균인 14.8%에 한참 뒤지는 것은 물론이고 북한(20.1%)보다도 처진다. OECD가 지난해 11월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5세부터 64세이하인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51.8%였다. 31개 회원국 가운데 24위. 일본은 20위(59.6%)였다.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