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정부가 예상했던 3%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출과 투자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경기과열을 주장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혀 일각의 거시정책 변경 및 금리인상 논의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취했다. -경기상황에 대한 평가는. "수출과 투자가 나아져야 진정한 의미의 경기회복이라고 할 수 있다. 수출이 회복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고 일본 엔화환율이 어떻게 바뀔지도 미지수다.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이를 근거로 경제전체를 과열로 보는 것은 시기상조다" -거시정책기조를 보수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최소한 상반기, 특히 1.4분기까지는 기존 기조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민간연구소나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의 성장률을 상향조정하고 있지만 일희일비하며 따라갈 필요는 없다" -금리 인상론에 대한 생각은. "누구나 자기 의견을 말할 수는 있다. 사회가 굉장히 민주화됐다"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정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가능성은. "2,3월 산업활동동향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당초 예상했던 3% 수준보다는 높을 것 같다" -벤처 지원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했는데 검토 방향은. "벤처기업은 지난 4년간 엄청난 속도로 성장해 왔고 수출 고용 기업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바람직한 성과를 보였다. 벤처의 탈을 쓴 몇몇 기업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은 안타깝지만 이 때문에 벤처정책의 근본을 바꿀 수는 없다" -외국인 산업연수생제도를 확대할 계획이 있나. "청년실업률이 두자릿수에 달하는데 중소기업, 특히 3D업종은 사람을 구하지 못한다고 한다. 내주 중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해볼 생각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