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본무 회장이 연구분야 임원들과 기술전략회의를 주재하는 등 'R&D(연구개발)챙기기'에 적극 나섰다. LG는 7일 경기도 평택의 LG생산기술원에서 '2002년 전자부문 사업전략 기술회의'를 열고 올해 전자부문 R&D에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1조2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허창수 LG전선 회장,구자홍 LG전자 부회장,강유식 LG구조조정본부장 등 LG최고경영진과 백우현 LG전자 사장(CTO)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R&D는 사업경쟁력의 원천"이라며 "남보다 한발 앞서는 차별화된 기술개발을 통해 R&D부문이 '일등LG' 달성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이날 전략회의를 통해 핵심산업분야에서 기술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차세대 핵심부품 개발과 우수 연구인력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올 상반기중 중국 베이징에 LG 전자부문종합연구소를 설립해 전자·정보통신분야 핵심부품과 기술을 중국 현지에서 개발해나갈 방침이다. LG관계자는 "구 회장은 오는 13일에도 'LG연구개발상' 시상식에 참석해 R&D성과를 점검할 예정"이라며 "구 회장의 '현장 R&D경영'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