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등 6개 종합상사(관리종목인 (주)쌍용 제외)는 지난해 3천4백13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업체는 지난 2000년 9백28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었다. 지난해 매출액도 1백6조7천8백74억원으로 전년대비 15.9% 감소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수출감소와 계열사 지분의 무상 감자에 따른 투자손실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부실채권을 대규모로 정리함에 따라 올해는 6백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SK글로벌도 그동안 장부상 평가이익으로 산정해온 SK텔레콤 지분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특별손실이 발생,적자로 전환됐다. 대우인터내셔널도 기대이상의 영업이익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비용 등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LG상사와 효성은 내수부문인 패션 및 섬유류사업의 호조 등 순익중심의 경영으로 순이익이 소폭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흑자기조를 유지했으나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으로 순이익이 62% 줄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종합상사들의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단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