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전망이 제기되며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앨런 그린스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경제회복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경기 낙관론이 커졌다. 그러나 주식시장에는 이 발언이 현재 40년중 가장 낮은 수준인 연방기금금리를 생각보다 빨리 인상할 것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동안 주가 강세에 따른 차익매물도 적잖이 출회됐다.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관망 분위기도 증시 약세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7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8.92포인트, 0.46% 하락한 10,525.37를, S&P500지수는 5.23포인트, 0.45% 내린 1,157.54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8.77포인트, 0.46% 하락한 1,881.63을 가리켰다. 나스닥지수는 오전중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오후 들어 매도세가 유입돼 닷새만에 상승행진을 마감했다. 텔레콤주는 0.67%, 인터넷주는 0.54%, 네트워크주는 0.29% 각각 하락했다. 반면 반도체주는 0.50%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린스팬의 이날 발언은 지난주 하원에서 "경기 전환점이 가까워졌다"는 발언보다 훨씬 낙관적인 발언으로 평가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그린스팬이 미국 경제 침체가 끝났다고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린스팬의 발언이 알려지자 증시는 상승을 시도했지만 통화 정책이 긴축으로 선회할 것이라는 우려가 뒤따르며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