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 금리가 앨런 그린스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경기 낙관 발언으로 급등했다. 7일 3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10%포인트 오른 5.65%를, 10년 만기물 수익률은 0.16%포인트 오른 5.21%를 기록했다. 5년 만기물은 0.19%포인트 폭등한 4.56%, 2년 만기물은 0.19%포인트 상승한 3.40%를 가리켰다. 2년 만기물은 지난해 9.11 테러 이후 최고수준에 올랐다. 그린스팬은 상원 은행위원회에 참석해 "최근의 지표들이 경기 침체가 끝났음을 드러냈다"며 "경기 회복이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그린스팬이 지난 주 "경기 저점이 가까워졌다"는 발언을 했을 때보다 경기에 대해 훨씬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날 발표된 경기 지표들도 금리 상승에 일조했다. 노동부는 지난해 4/4분기 미국의 비농업부문 생산성이 전분기보다 5.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한 4.6% 상승을 크게 상회하는 결과였다. 이로서 생산성은 지난 2000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지난 2일까지 주간 신규실업급여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5,000건 준 37만6,000건을 기록해 고용 상황이 계속 호전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유가도 상승하며 인플레 우려를 키웠다. 원유가격은 배럴당 24달러를 기록, 1달러 인상 오름으로써 지난해 9월 21일 이후 가장 높아졌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